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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여주역 - 파사성 - 양평역 라이딩

by 느린바퀴 2023. 10. 4.

정상에서 내려다보던 멋진 풍경이 다시 보고파 추석연휴에 전철을 타고 여주 파사성에 오르다
여주역-당남리섬-파사성-양평역 43km

2009년도에 지금의 경의중앙선이 국수역까지 연결되고 주말에 전철에 자전거 탑승이 허용된 기념으로 라이딩을 나섰다가 우연히 도로변에 있는 표지판을 보고 올랐던 파사성.

2009년 10월 파사성에서 내려다보던 풍경

2023년 10월의 풍경


파사성은 양평과 여주에 걸쳐 있는 파사산의 능선을 따라 쌓은 석축산성으로 신라 제5대 임금 파사왕(재위 80~112) 때 처음 쌓았고 임진왜란 때 승장(僧將) 의엄(義嚴)이 승군을 모아 성을 수축하였다고 한다. 정상의 높이는 230m로 남한강 상류의 물줄기를 따라 펼쳐진 평야와 구릉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요새.
옛사람들은 가고 이젠 흔적만...

전엔 국수역에서 출발했으나 이번엔 햇빛을 등지고 달리고 싶어 여주역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또 이번엔 홀로 라이딩이 아니라 함께 라이딩으로 수원역에서 동행과 만나 여주역으로 간다. 여주역을 출발하여 남한강자전거길을 탄다. 여주보를 건너서 가다보면  파사성주차장으로 건너갈 수 있는 육교가 있다. 자전거도로에서 육교로 이어지는 계단도 있고 엘리베이터도 있다. 이 육교를 건너 계속 산으로 올라가면 파사성에 이른다.



다양한 취미의 세계. 동력을 이용한 행글라이딩


파사성에 오르기 전 코스모스가 만개한 당남리섬에 들러 꽃구경을 하기로 한다


당남리섬을 나와 다시 자전거도로를 가다보면 우측에 있는 짧은 계단/엘리베어터를 올라가면 육교로 연결된 파사성으로 이어지는 산길


경사도가 큰 길.
전엔 비포장 흙길이었는데 지금은 거칠게 포장이 되어있다. 큰 경사도에 자전거를 타고 오르지 못하고 중간에 내려서 끌었는데, 끌기도 어려워 발이 자꾸 뒤로 밀렸던 길.
2004년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지?"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곳이다. 이번엔 아예 시작부터 끌 작정이었는데...포장이 되어있어 발이 뒤로 밀리지는 않지만 아픈 다리 탓에 두 걸음 걷고 쉬고, 세 걸음 옮기고 쉬고...어쩌다 이리 됐누..ㅠㅠ
겨울 눈내린 후에 와도 멋진 설경을 볼 수 있을거 같은데 미끄러움에 이 경사로를 자전거를 끌고 오르내리기가 싶지 않을 듯하다. .음..일단 건강회복 훈련부터 하고 생각해보기로..


지나던 분들이 말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야지 왜 끌고 가요?" 그때마다 대답한다 "아이고~ 타기는커녕 태우고 가지 않고 끌고 가는 것만도 다행이예요." 다같이 하하하~~
그런데 자전거 한 대가 슝~ 지나쳐 올라간다. 와~ 전기자전거의 위력이다.
여튼 꾸역꾸역 오른다.
성벽 초입부에서는 성벽 정비작업 중이다


왼쪽으로 정상을 향한다. 기억엔 성벽 입구부터 정상까지는 그리 힘들지 않았던거 같은데 계단이 있다.


아마도 전엔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올랐었나보다.
비칠비칠 힘겨워하던 모습을 보셨는지 내려올 때 어떤 분이 지나시며 다른쪽에 좋은 길이 있는데 왜 그리 왔냐고 하신다. 이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이 좋다


파사성을 내려와 다시 육교를 건너 자전거도로를 달려 양평역으로 간다.


연휴라 전철에 자전거가 많을 것 같아 미니벨로를 가지고 나왔는데 의외로 전철엔 자전거가 별로 없다. 이후로 미니벨로 5대 정도와 mtb 1대가 더 탄다.
예전엔 mtb가 주류였고, 최근에 로드바이크가 대세이고,  또 요즘엔 미니벨로도 아주 많이 보인다.



국수역-파사성-이천터미널 라이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