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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여주역-강천섬-여주역 라이딩

by 느린바퀴 2023. 11. 1.

가을에 단풍이 멋지다는 여주 강천섬.


매년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얼마나 멋진지 보러 길을 나선다. 주말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평일에 미니벨로를 전철에 싣고 여주역으로 간다. 출근시간을 피해 늦게 출발하여 여주역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12시면 좀 늦은 시간이지만 지도검색 상 대략 30km 정도라니 편한 마음으로 페달질을 시작한다

남한강변을 타고 가다보니 강 건너편의 신륵사가 보인다


황포돛단배(?)는 어디론가 서둘러 물 위를 미끄러져 간다


처음 건너보는 강천보


강천보를 건너니 사진으로만 보던 끌바 경사로가 나온다


남한강변의 가을을 눈에 담으며 천천히 페달을 저어간다


자전거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도달하는 강천섬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절정이다  (10월 30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무지 많다.


ai지우개를 이용해 같이 찍힌 사람들을 지워보지만 한계가 있다. 시선을 높여 은행잎부분만 찍어본다


오랜만에 보는 미루나무. 어떤 분이 '벚나무를 왜 심었대. 미루나무만 있어도 멋진데..'라며 지나가신다. 그의 동행인이 대꾸한다 '봄에 벚꽃이 피면 또 멋있잖아.'  어쨌든 지금은 미루나무만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동감이다


산림청 헬기가 화제진압을 위한 훈련을 하는지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물 뜨기를 연습한다. 나름 멋진 장면이다. 늘 안전운항 하시길~


헬기를 보며 서있는데 역시 옆쪽에 계시던 중년부부가 사진을 부탁하신다. 작년에도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셨단다. 작년엔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돌았는데 올해 와보니 자전거 대여점이 없어졌다며 내 미니벨로와 찍어도 되냐고 물으신다. 오 물론이죠. 사진을 잘찍지 못하는데 괜찮으시냐 하니 괜찮으시다고..참 따뜻하고 보기좋은 부부의 모습이다.


사람이 많아 대충 한바퀴 돌고 되돌아 나온다. 입구에 서있던 일단의 무리 중 한 사람이 '다들 강천섬, 강천섬 하길래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줄 알았는데...' 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 속으로  화답한다 '그러게요~' ^^ 물론 멋진 곳이긴 하다.


여러 떼의 새들이 대열을 이루어 날아간다. 어디로 가는걸까? 월동지로 가는건가?


저 앞에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어르신이 내게 지역 정보를 물으신다. 충주에서 인천으로 가는 중이신데 쳬력이 떨어져 여주에서 쉬려는데 찜질방이 있냐고.. 역시 외지인이니 유용한 정보를 드릴 수가 없다. 다른 분에게 들으니 찜질방이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없어졌을거라는 얘기를 들으셨단다. 잠시 대화를 나누고 조심히 가시라 인사한다. 편안한 숙소를 찾으셨길..


다시 여주역에 도착해 확인한 속도계에 찍힌 총거리는 35km. 짧은 거리인데 좀 힘들다. 왜 이리 회복이 안되는건지. 이번주 중에 보령 은행마을을 갈 예정이었는데 아무래도 올해도 어렵겠다. 휴~~ 더 부지런히 운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