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로

양평-여주-이천

느린바퀴 2009. 10. 25. 15:35

전철에 자전거 싣고 국수역으로...주말엔 자하철에 자전거 탑승이 허용됐다더니 전철에는 자전거가 많다.

국수역에서 하차 후 6번국도-양근대교-88번지방도-이포대교-파사성-37번국도-여주대교-42번국도-이천의 순으로 달려서 약 82km.

6번국도, 37번국도, 42번국도는 차가 많이 다녀 시끄럽지만 달리만 하고, 88번지방도는 한두번의 오르막이 있지만 한적한 편이다.

파사성은 양평과 여주에 걸쳐 있는 파사산의 능선을 따라 쌓은 석축산성으로 신라 제5대 임금 파사왕(재위 80~112) 때 처음 쌓았고 임진왜란 때 승장() 의엄()이 승군을 모아 성을 수축하였다고 한다. 정산의 높이는 230m로 남한강 상류의 물줄기를 따라 펼쳐진 평야와 구릉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요새. 옛사람들은 가고 이젠 흔적만...

파사성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심한 편이다. 경사가 심해도 쉬엄쉬엄 올라가면 잔차타고 올라갈 수 있겠거니 하고 갔지만...내 허접엔진으로는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경사 뿐 아니라 흙가 잔돌들 때문에 헛바퀴 도는 것은 물론이요 끌바를 하려 해도 바퀴가 땅바닥에 들러붙은 듯이 꼼짝도 않고 끌고 올라가려는 발만 자꾸 뒤로 미끄러지더라는... -,.- 그래도 일단 오르니 사방이 한눈에 들어오고 좋다. 날씨가 쾌청했으면 더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