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상천역까지를 목표로 하고 출발했는데 중간중간 너무 많이 놀며 쉬며 시간을 허비(?)하고 대성리역까지 약 10km 정도를 남겨둔 지점에서 해가 저물기 시작해서 돌아선다. 어둠 속 낯선 길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니까. ;D 그렇다, 자전거를 시작한 지 어언 15년차. 근데 아직도 북한강변길을 한 번도 달린 적이 없는거다. 한강 이북은 뭔지 모르게 두렵다. 왠지 모를 단절감 같은 게 느껴진달까..
운길산역에서 전철에 자전거를 싣는다. 역시 접이식 미니벨로는 편리하다. 그렇게 해서 속도계에 찍힌 총거리는 68km.
mtb에 로드타이어를 장착하고 타는 이들의 마음이 이해된달까.
20인치 바퀴이지만 확실히 오르막에서 훨씬 수월한 것 같다. mtb타이어로 약간 헉~헉~ 오르던 오르막이 그냥 올라진다. (컨디션이 좋았나?)
짧지만 10% 정도의 오르막을 오르고 나서 처음엔 '응? 뭐지?' 하는 느낌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오르막을 올라온건데 별 느낌 없이 어느새 오르막 끝에 있다, 그렇다고 mtb에 로드타이어를 장착하고 싶진 않지만 미니벨로를 가지고 먼길 나서는 걸 주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결론이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