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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버스로

천수만-궁리포구

by 느린바퀴 2009. 1. 20.

자전거로 가고 싶었던 천수만-궁리포구를  버스 타고, 기차 타고 가보다.

저녁에 가방을 챙겨놓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보니 방바닥에 속의 부품들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카메라 껍데기만 나뒹굴고 현관문이 열려있다..앗 도둑이다! 하고선 벌떨 일어나 가방을 열어보니  카메라는 가방 안에 얌전히 있다. 꿈이었던 것이다. 으흐흐

서산행 버스에 몸을 싣고 밤샘작업의 후유증으로 꼬빡꼬빡 졸다 눈을 떠 보니 서해대교 위,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짙은 안개.

다음으로 미뤘어야 했나 하며 다시 졸다 보니 와~ 차창 밖으로 보이는 도로변 야산의 나무들과 풀들이 온통 하얗다. 너무나 멋진 서리꽃.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달리는 차안이라...안개가 짙어도 더 이상 볼 것이 없다 해도 오늘은 이 서리꽃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이다.

간월도에 도착하니 안개가 좀 걷혔지만 여전히 흐리다. 밀물이라 바닷물도 없고...철새들은 저 멀리에 있고...방조제를 건너 홍성 궁리포구로 갔지만 유명한 그 해넘이도 보기 어렵고...아침의 그 꿈은 바로 이것이었던 것이다. -,.-';

 

 

 

터~엉 비었다. 천수만방조제. 걸어서 20분이면 된다더니...놀며 건너서 그런가 1시간 넘게 걸렸다. 아이고 발이야~

 

 

궁리포구에서 바라본 바다인데...쩝

해넘이 보기를 포기하고 일찍 귀가하려 홍성행 버스를 타려했는데 방향을 잘못 예측해서 눈앞에서 버스를 놓치고 1시간을 기다렸다. 시간보내려 동네구경...강아지구경

 

 녀석~ 눈이 저리 다 가려져서 뭐 보이냐? 날 보고 멀리서부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더니 다가가니 짖어댄다...짜슥~~

버스정거장에서 바라본 바다 쪽

수령이 410년된 느티나무. 동네에선 정자나무라고 부르는가보더군.

새로 건축된 홍성역. 버스터미널에서 조금 멀어졌다.

옛 홍성역터...아직 해체작업 진행 중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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