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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하늘재(충주-문경)

by 느린바퀴 2007. 10. 10.

김훈님의 자전거여행을 읽고 가보기로 작정했던 하늘재(525m),

서기 156년에 신라 제8대 아달라(阿達羅)왕 때 우리 나라 최초로 뚫린 고갯길이다. 
몇 주 동안 계속 지도검색, 인터넷검색...대충의 경로를 정하고 드디어 오늘 아침 출발.

하지만 시작부터 태클이...

인터넷 검색을 했을 때 충주행 첫차는 분명 아침 7시40분이었는데

시간 맞춰 나가보니 버스는 7시 20분에 이미 출발...헉~!

8시20분 발 다음 버스를 타고 충주터미널에 도착해서 19번국도를 타고 수안보 방향으로 달렸다.

수안보 지나 월악산국립공원 입구를 통과해서 미륵리로,

미륵리 지나 하늘재에 오르고, 하늘재에서 문경 관음리 지나 문경터미널까지.

국도와 터널을 피해 하천변 지방도를 선택해서...나름 달리기 좋은 운치있는 길들이다!!

놀랍게도 충주시의 가로수들은 탐스런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사과나무들. 와~~

 

널직한 자전거도로도 있고, 공기도 좋고...(옆으로 좀 틀었어야 했는데....)

 

 그냥 진행방향을 남기기 위해 신호대기 중 대충 한방.

 

수안보를 향해 가는 하천변 길...19번국도이던가 3번국도이던가...잊어버렸네. 

 

차도 별로 없고...

 

월악산 국립공원에 도착...

심한 차멀미와 컨디션 난조로 오르막이 너무 힘들어서 하늘재고 뭐고 걍 집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

 

경사가 급하진 않지만 그래도 오르막은 힘들다...헥헥

  

하지만 낑낑 올라간 지릅재 정상부터 미륵사지까지 길게 이어지는 신나는 내리막.

힘겨운 오르막에 대한 충분하고도 남는 보상이라고나 할까. 가슴 속까지 시원~~

 

 

미륵사지는 한창 공사 중이다

 

길들은 편안하고 분위기 있다. 헌데 저 자전거는 넘어지고 자빠지고 하다 지금 핸들바가 뒤집혀 있다.

자전거에 끌려다니는 나... -,.-;;

 

드디어 하늘재의 시작! 여기서 왼쪽 비포장길로...

  

 

저런 돌덩이들이 쫘악~~

 

이 구간은 무난하고 아주 좋다

 

 

 

하늘재 정상에서부터 문경 관음리까지 또다시 긴 내리쏘기....신난다~~!

'충주에서 문경으로?' 아니면 '문경에서 충주로?'. 방향을 한참을 고민했는데 올바른 선택이었음!

 

 

월악산을 배경으로 

 

주렁주렁 열매맺은 사과나무를 정말 원없이 본 것 같다. 충주사과!

 

한적한 문경읍 마을들을 지나서 문경터미널로...

 

 

텅 빈 길을 달리는 것은 상당히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좋은 느낌!

 

다시 돌아온 안양천변 

 

지난 주말에 구입한 GX-1S를 가지고 갔지만

첫차를 놓치고 문경터미널에서의 막차시간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 가는 바람에

설정을 바꾸지도 못하고, 위치선정도 못하고...그냥 막 셔터만 눌러댔다

측광도 엉망이고 구도도 엉망이고...정말이지 좌절, 또 좌절.......

뭐 어쩔 수 없지, 초보니깐!!! :o)

하지만 화각이 넓어서 좋다. 그간은 너무 답답했는데.

나뭇잎이 좀더 물드는 때 첫차를 타고 다시 간다면 널널하게 누릴 수 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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