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애서 '행주산성 달빛야행'이라는 명칭으로 행사가 있다고 해서 자전거에 올라 길을 나섰다.
행사시간에 맞춰 오후에. 허나 아뿔사~ 문화재 내 자전거 입장금지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밖에서는 거의 보이지도 않을거라고 하고, 자전거를 밖에 그냥 두고 들어갈 수도 없고, 어디 맡길 데도 없어서 아쉽지만 그대로 돌아선다.
너무 어둡기 전에 집에나 가자... -.,-
행사명 : 행주산성 달빛야행_행주산성 달 비치다
기 간 : 8.31(금) ~ 9.2(일)
9.7(월) ~ 9.9(일)
시 간 : 18:00 ~ 22:00
행사장 : 행주산성(무료입장)
햇볕을 피해 그늘로 달리기 위해 오랜먼에 안양천변 좌측길을 달린다.
무더위와 가뭄 탓인가 해바라기가 거의 다 말라버렸다.
어쩌다 하나씩 보이는 해바라기
가끔 침수의 흔적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천변길은 말끔히 정리되어 있다. 참 좋은 세상이다
행주대교를 건너다가 옆을 보니 구 행주대교의 중간이 끊겨 있다. 순간 뭔지 알 수 없는 공포가 밀려온다. 계속 달리면 물 속으로 떨어져버릴 것 같은. 마음을 가다듬고 힘을 내서 페달질을 한다. 그래도 많이 나아진거지. 처음엔 한강을 건널 생각조차 못했으니까. 천하의 겁보로다!
자전거 때문에 들어갈 수 없는 아쉬움에 문앞을 서성이다 돌아선다. 한쪽 옆으로 사진동호인들도 하나둘 모여든다.
한강 위로 펼쳐지는 붉은 저녁노을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는 날인가보다. -.,-
그렇게 달려서 왕복한 총거리는 83km. 비록 오늘 길을 나선 목적을 이루지 못했지만 총주행거리를 늘린 것에 만족이다. 진짜 오랜만에 80km을 넘겼다.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좀더 먼 길을 나서도 될 것 같다. 으라차차 힘!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