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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버스로

기차여행2_장항-군산

by 느린바퀴 2007. 12. 20.

다른 기차와의 선로교차로 기차는 장항역에 예정된 시간 13:20보다 좀 늦게 도착하고

군산행 뱃시간을 맞추기 위해 헐레벌떡 도선장으로 향했다.

설상가상으로 가다가 길을 물었는데 쭈~욱 가다가 좌회전하란다. 그대로 했지.

헌데 가다보니 뭔가 이상하다. 도로표지판은 반대쪽을 가리키고 있으니 말이다.

살펴보니 도선장은 반대쪽...다시 뜀박질을 시작했지만..다리가 맘대로 움직이질 않는다. 흑~

간발의 차로 표를 사고 승선해 군산으로 향한다.

도선료는  성인 1인당 1500원, 만일 자전거와 함께라면 3000원.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금강하구둑, 기차마을, 곧 폐쇄될 군산역, 일제시대 지어진 건물들, 등등을

둘러보고 싶었는데, 시간도 부족하고 이동수단이 마땅치 않아 가까운 월명공원만 돌아보고 나머지 곳들은 다음을 기약....

 

장항역을 나와서 한 장 더...^^

 

워낙 간발의 차로 도착해서 대충 기념샷 한 방.

 

배에서 건너다 본 군산시...그리고 갈매기^^

 

장항의 명물 중의 하나란다. 장항제련소의 굴뚝...오우~ 저 튀는 파란색을 보라~~

 

 

군산으로 가는 배에 꽂힌 태극기...거참...몰골이 참말로 거시기하다. -,.-';

 

배를 탔다는 증명사진...ㅋㅋ

 

저 야산이 월명공원이란다.

 

 

군산도선장

 

월명공원으로 가는 중에 본 것. 영화의 도시 군산!!!

 

1926년 군산개항의 대표적 토목 시설물인「군산 해망굴

중앙로(구 명치정통) 끝부분에 해망굴이 완공되면서, 구 시가지와 수산업의 중심지였던 해망동이 연결되었다. 해망굴은 공습 때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한국전쟁 중 인민군 지휘소로도 쓰였다 한다

 

월명공원 산책로

 

 

월명공원 위에서 내려다 본 장항 방향...난 저 아래 물이 바다인 줄 알았는데 산책하시던 어느 분의 설명을 들으니 바다가 아니라 금강이란다. 금강.

 

월명공원에서 내려다 본 군산 시가지.

아쉽다. 저곳을 둘러보고 싶었는데....조~오기 물가쪽의 붉으스레 한 지붕은 채만식 선생의 탁류의 배경이 된 구.조선은행 건물이란다.

 

조금 옆으로 본 시가지...저 아래 건물들에서 빙점도 찍었고..다른 영화도 찍었단다. 산책하시던 분이 군산에 처음 왔다니 이것저것 설명도 해주시고 기차마을까지 차로 태워다 주신다고 했는데 몹시 고마웠지만 그냥 사양했다...첫째는 시간도 많이 빠듯했고, 둘째는 안전을 위해서 낯선 곳에서 낯선이의 친절을 사양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로 해서...ㅎㅎ 하지만 그렇게 낯선 곳에서 낯설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하는 것도 여행의 맛 중의 하나 일 것이다. 험한 세상이 원망스러울 뿐이지 뭐.^^

 

해망동일거다...내가 사는 곳이라면 낯선이가 와서 구경하는거 별로 반갑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에 동네로 들어가 보려다가 그냥 내려왔다. 내가 뭐....작품사진 찍는 사람도 아니고 말이지...

 

지나다 본 개. 약간은 슬픈 것도 같고 약간은 무념인 듯한 표정...묶여있음이 참 안타깝다.

쟨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저렇게 키를 높이고 하염없이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 걸로 봐서 누굴 기다리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표정의 변화가 없다. 인간이든 동물이든...살아 숨쉬는 모든 존재들이 다 행복할 수는 없을까..

 

갈매기 원없이 찍어봤다. 하지만 망원렌즈도 아닌데 뭘 바라것는가...쩝

 

 

 

 

 

 

 

 

 

건어물시장에서 박대를 다듬고 계신 할머니. 이쁘게 찍어달라신다...ㅎㅎ 헌데 찍사가 허접하답니다.

 

건조되고 있는 생선들

 

 

 

건어물시장 내부... 그냥 지나쳤다 되돌아 갔다.

'어딜 가면 그곳의 토산물을 사와야지, 넌 맨 날 빈 손이냐..'라고 하시는 엄니의 말씀이 귀전에서 맴돌아서 다시 가서 내가 좋아하는 참박대 한 바구니를 샀다.^^

 

옛건물들을 많이 보고 싶었는데 거의 못봤다. 도선장으로 가는 중에 본 낡은 건물. 아직도 사용 중...

 

5시10분 장항행 배를 탔는데, 아쉽게도 해넘이는 이미 많이 진행된 상황. 많이 보고 싶었는데 위치가 좋지 않았다. 

 

다시 장향역으로...표사고 들어가 기차에 오르자마자 출발...하마터면 기차 놓치고 2시간을 기다릴 뻔 했다.

 

벼르고 벌러 다녀온 장항선 기차여행. 좀더 느긋하게 더 많이 둘러보지 못해 아쉽고.

정감있는 완행열차가 폐선된다니 아쉽기도 하고...그러나 속도가 부의 척도가 되는 시대에 느림만을 고집할 수도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