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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눈내리는 산으로 간 미니벨로

by 느린바퀴 2018. 12. 13.

눈 내리는 날. 오전만 가능한 자유시간. 모처럼 내리는 눈을 그냥 보낼 수 없다. 주섬주섬 챙겨서 뒷산으로 간다. 생각보다 적설량이 많다. 문제는 타이어. 눈을 대비해 미리 바꿔 끼웠어야 했는데... 급히 바꿔기우는데, 앞바퀴는 쉽게 바꿔 끼웠으나 뒷바퀴는 큐알레버를 풀 수가 없다. 샵에서 너무 꽉 조여 놓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조임상태이겠으나 정상을 감당할 수 없이 비정상적으로 약한 손힘이 문제인거다. 하는 수 없이 뒷바퀴는 로드타이어 상태 그대로 출발한다.

 

그런대로 달릴 만한데 뒷바퀴가 자꾸 헛돈다. 오르막을 오르기가 힘들다. 시간도 충분치 않고 바퀴도 헛돌고 그냥 산자락에서 왔다갔다 왕복만 하고 내려가기로 한다. 무지 아쉽다.

 

지나가던 분들이 눈오는데 자전거를 타러왔냐고, 위험하지 않냐고 물으신다. 눈 내린 직후는 위험하지 않다고, 눈 위를 타는 것이 더 재미있고 하니 '운동에 미치면 그런거야. 안전하게 타요'라며 가신다. ㅎㅎ

 

눈 탓인지 오늘은 유난히 말을 건네는 분들이 많다. '안미끄러워요?' '바퀴가 왜  달라요?' '어디까지 갔다 오는거예요?' 애나 어른이나 똑같이 눈이 오면 좋아서..라며.  ㅎㅎㅎ

 

아쉽지만 짧게 타고 내려온다. 조만간 또 푸짐한 눈이 내리길 바라면서...

 

여전히 테스트(?) 중인 액션캠을 작동시켜본다. 핸들바 장착이라 요동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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