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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정선 만항재_백운산 임도

by 느린바퀴 2012. 10. 26.

해발1,330m. 대한민국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포장도로라는 만항재.

그리고 그 옆으로 해서  백운산으로 이어진 일명 운탄길을 달리다. 

광산에서 캐낸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라서 운탄길이란다.

고한역에서의 출발 고도가 높아서인가 그다지 힘들지 않은 경사도 10%의 오르막. 주변의 가을색이 이쁘다.

운탄길은 시멘트로 포장된 구간도 있고, 낙엽길 구간도 있고, 돌투성이 구간도 있지만 좋다.

원래는 백운산 임도를 타고 화절령 지나 절운산과 두위봉을 돌고 함백으로 하산해 한국의 차마고도라는 운탄고도 전 코스를 탈 계획이었는데 워낙에 느릿느릿 여유롭게 움직이는 사람에게 그것은 과욕이었다.-,.-; 

고한역에 11시라는 좀 늦은 시간에 도착했고, 중간에 하이원부근에서 1시간여 동안 길을 헤매며 되돌이하느라 지체되는 바람에 계획을 수정해서 화절령에서 카지노 방향으로 하산.

헤매기는 했찌만 계획에 없던 멋진 산길을 달렸으니 손해는 아니다.

여튼 화절령에서 사북역까지의 내리막길은 길은 이쁜데 돌투성이에 경사도가 크다.

어찌나 털털거렸는지 아직도 팔이 아플 정도다.

다음에 카지노쪽으로 올라 절운산과 두위봉길을 이어서 타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내려오면서 보니 그 길을 역으로 올라간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다. 오르막 고수라면 모를까...

 

처음으로 태백선에 자전거를 싣고 고한역으로 간다. 태백선은 규격을 엄격히 지키는 것 같다. 기차표확인도 하고 화물크기도 따지고...민둥산 등 관광지가 많아 그럴것이라 혼자 추측해 본다. 대화중에 전에 기차에 자전거칸을 달았다가 어느 순간 없앴다고 들은 것 같다. 태백선을 이용해 가려고 적어 놓은 코스가 여럿 있는데 마음 편히 다시 탈 수 있으려는지 모르것다.

 

고한역을 출발해 만항재를 향해 한적한 길을 달린다.

 

중간에 있는 정암사 입구...

 

가을이 아니라 웬지 겨울 분위기 같다.

 

 

 

경사도 10%.

 

 

 

 

 

시선을 조금 더 위로 올렸어야 했는데...

 

 

 

드디어 올랐다, 궁금해 하던 만항재.

 

만항재 휴게소 옆으로 이어진 운탄길 시작점

 

길이 좋다. 나무냄새가 어찌나 좋은지 그대로 멈춰 있고 싶다.

 

 

 

 

 

 

 

 

 

 

 

 

 

쨍~한 날씨였으면 더 좋았으련만...하지만 이런 분위기도 나름 좋다. 뭐든 보기 나름이니까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나머지 코스가 너무나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저곳이 그 유명한 카지노인가부다. 흠...

 

화절령에서부터 덜컹덜컹 신나게 내려오다 보니 바로 사북역. 다행히 그다지 어둡지 않은 6시 직전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탄 시간보다 두배나 되는 시간 동안 기차를 탔지만 좋다. 아주 좋다. 쨍~한 하늘을 원했는데 뿌연 안개가 아쉽지만 그래도 그간 요즘 같은 멋진 날씨와 가을색에도 불구하고 그늘에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어 느끼던 우울함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랄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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