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적당히 내린 눈. 열일 제치고 잔차타고 산으로...입구에 도착하니 초입포장로에 제설제를 뿌리고 있다. 이걸 반겨야 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뭐 별로 춥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물을 마시려고 보니 물병 뚜껑이 얼어 쉽게 열리지 않고 병 속의 물도 약간 얼어있다. 허허~ 여튼 간만에 참으로 신나는 눈위 잔차질이었다.
늘 하던 대로 해야 되는건데...마을도로가 질척여서 흙탕물이 튀는게 싫어 방향을 바꿔 평소 올라가던 코스를 내려가다가 제대로 쳐박혔다. 으~
눈이 덮였으니 속을 알 수가 있나...많은 돌들 때문에 불안한 마을에 멈춰 발을 딛는 순간 푹 빠지며 중심을 잃고 머리부터 쿵...낙엽이 아니라 돌이었더라면 어쩔 뻔 했냐구요~ 역시 무엇이든 두려움이 문제다. 극복되지 않는 이누무 내리막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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