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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충청기행_서산-천수만-별주부마을-태안해변길4코스(솔모랫길)-태안터미널

by 느린바퀴 2019. 5. 13.

아침 일찍 일어나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한다. 당진시로 가서 한 바퀴 돌아볼 계획이다. 이런~ 전날까지 좋을 것이라던 에보가 나쁨으로 바귀어 있다. 다른 곳을 검색해 보니 태안쪽은 좋음이란다. 목적지를 태안으로 바꾼다. 서둘러 터미널로 가서 동행을 만나 시외버스에 자전거를 싣는다. 미세먼지 예보가 맞아서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주말이라 도로엔 차가 많다. 예상보다 좀더 시간이 걸려서 서산터미널에 도착한다. 서산 시내를 벗어나 649번지방도를 달린다.

몇 년 전에 달렸던 그 도로가 아니다. 많이 바뀐 듯한 느낌이다. 통행차량도 전보다 많아진 것도 같고.

좀더 한적한 길을 찾아 샛길로 접어든다. 한적한 풍경이 좋다.

 

 

 

 

예보상으로 먼지 상태가 좋음인데 실제로는 저리 뿌옇다. 가끔 기침이 난다. 으~

 

 

우와~ 흙의 색 좀 보소~

 

 

천수만 간척지의 농로길을 달린다. 벌써 모내기를 한 곳이 있다.

 

 

 

 

 

 

서산B지구방조제를 건넌다. 도로 옆으로 자전거도로가 있다.

 

 

으~미세먼지~

 

 

원래는 달려보고픈 길이 있었으나 입구를 찾지 못해서 포기하고 다음 코스인 별주부마을을 향해 달린다.

별주무정보화마을엔 독살문화관이 있고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단다.

 

 

별주부마을을 지나면 청포대해수욕장이 나온다. 주말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저 곳이 독살을 이용한 갯벌체험장인가보다.

손녀와 함께 갯벌에서 나오시는 한 할아버지의 손에 큼직한 조개들이 가득한 바구니가 들려 있다. 20분동안 캐신 것이라고. 들어가보고 싶지만 가야할 길이 남았으니 아쉬움을 안고 다시 페달을 저어간다.

 

 

태안해변길 4코스인 솔모랫길을 달린다. 코스이름 대로 소나무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모래가 많아 페달질이 어려운 구간도 있지만 대체로 솔잎이 깔려있어 별 문제 없이 달릴 수 있다.

 

 

 

 

이것이  아주 어린 시절의 흐린 기억으로 남아있는 해당화. 다시 보니 정말 좋다, 향기가 좋다.

 

 

 

 

 

 

 

 

 

 

어슬렁어슬렁 놀며 달리다 다시 77번도로 나와서 터미널로 향한다.

총거리는 약 55km. 농로에서 조금 헤매기도 했지만 먼지 빼고는 다 좋았던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