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가려고 했던 당진-신진도 안흥항 구간.
가려할 때마다 매번 비가 오던가, 마감이 급한 일이 오던가, 여튼 뭔일이 생겨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오늘 달려보다. 밀린 숙제를 한 느낌.^^
당진에서 32번국도를 따라 쭈~욱 가면되지만, 검색결과 32번국도는 마을과 떨어져 있거나 시내로 이어져 번화한 듯하고 차량소음 또한 만만치 않은 듯 싶어서 좀더 한적한 마을과 가까이 이어진 지방도를 타기로 한다. 32번국도 잠깐 타고 정미면 방향으로 649번지방도를 타고 다시 서산에서 634번지방도를 타고 팔봉면 방향으로 달린다. 태안으로 접어들어 603번지방도를 타고 신진도 안흥외항까지..
갓길이 그다지 넓지 않지만 적당히 오르락내리락 달리기 좋다. 역시 지방도는 한적하고 길이 이쁘다. 고남저수지 부근을 지날 때 은근하게 풍기던 꽃내음이 무척이나 향기롭고 놀랍다.
속도계에 찍힌 총거리는 104.97km.
오늘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이 자전거는 얼마짜리예요?' 이건 별로 비싼거 아니라고 하니 자신이 아는 누구는 600만원짜리 자전거를 탄다더라...등등 대체 언제부터 자전거가 가격으로 대표되게 되었는지...이미 5년째 사용 중이고 좀 무겁고 부품구성도 그다지 좋지 않지만 뽀사질 때까지 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