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땅덩어리 안에서 동시대를 살면서도 누군가는 시대의 아픔을 지고 살고 누군가는 남의 일인듯 살고...
분명 개인의 선택에 의한 것은 아닌데...그러니 이 부조리하고 불안정한 시대를 살면서 무난한 날들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하는 거 맞지?!
여튼 지난주에 집을 나서다 쏟아지는 비 탓에 미뤘던 익숙한 지명, 매향리를 찾아나섰다.
출발-반월-비봉-서신-궁평항-화옹방조제-매향리-발안-수원-의왕-도착. 속도계를 보니 115km.
어느새 낮의 길이가 많이 짧아졌다. 집에 도착한 시간이 7시15분경인데 이미 캄캄한 저녁이니 말이다.
43번도로가 위험하다는 소리가 있어 피하려고 했는데 달리다 보니 43번국도. 달리다가 과천,의왕방향의 309번지방도가 있어 옮겨탔는데 뭔가 기분이 좋지 않아 되돌아 나오다 보니 자동차전용도로. 헉~! 도로표지판에 표시해주면 안되나??
춥대서 긴바지를 입어야 하나 갈등하다 칠부바지를 입고 나갔는데 춥기는 커녕...
어느덧 들녁은 황금빛으로...

이름하여 푸른들판길







대하,전어철이라 그런지 궁평항엔 사람도 많다.



시야가 탁트인 화옹방조제. 좋다!!

뒤도 한번 돌아보고...



화옹방조제 끝나고 매향리로

길가 밭에서 한 아주머니가 깨를 털고 계셔서 고소한 깨냄새가 진동하던 길. 멈추고 싶을 정도로...^^

드디어 도착한 매향리 사격장 흔적들







우측에 보이는 조그만 섬이...?


이제 어둬지기 전에 집으로...이 길이름이 '작은은깨길'이었던 거 같다.



제암리성지...시간이 충분했으면 들렀다 나오고 싶었지만 그냥 먼발치에서...


77,82번도로를 달리다 43번으로 이어짐. 중간에 310번으로 옮겨타려 했었는데 지도까지 프린트해 가져갔지만 헷갈려버렸다. 너무 시끄러웠던 43번국도. 그래도 갓길은 넒어서 자전거타기는 무난함.

뭔 저수지...

서수원에 도착하니 해는 지고...성대역에서 전철을 탈까 하다가 그냥 컴컴한 왕송저수지를 통과하기로 하고 나름 전력질주...^^
가끔 오가는 차들이 있어 무난한 통과였지만 다음부터는 절대로 밤엔 지나지 말아야지...^^'';;

'두바퀴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민속촌 찍고 돌기 (0) | 2008.10.15 |
---|---|
수원 화성 (0) | 2008.10.07 |
안개낀 날 남산 (0) | 2008.09.25 |
그냥 굴러다니다 (0) | 2008.09.04 |
하오고개 넘어 탄천으로 (0) | 2008.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