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딸과 며느리와 함께 사는 한 어머니가 있었단다.
늘상 그렇듯이 그 어머니도 편애가 있어서 딸은 사랑하고 며느리는 미워했다고...
그래서 딸이 밥을 하는 날엔 큰 됫박을 줘서 충분한 쌀을 꺼내 밥을 지어 배불리 먹을 수 있었는데 며느리가 밥을 할 때는 작은 됫박을 줘서 며느리가 밥을 하면 언제나 밥이 부족해서 며느리는 굶을 수밖에 없었단다. 그렇게 그렇게 세월은 가고, 굶어서였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이었는지 어느날 며느리는 죽고 말았단다. 그리곤 새가 되었고, 그 새가 바로 꾀꼬리란다. 이생에서의 삶이 서러워서인지 꾀꼬리가 된 며느리는 이렇게 소리친단다. 오늘날까지도...'됫박 바꿔 줘~! 됫박 바꿔 줘~!'
<엄니가 어렸을 때 들었다며 들려주신 옛 야그...^^ 꾀꼬리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면 정말 그렇게 들린다. '됫박 바꿔 줘~!' ㅎㅎ>
동네 나무들은 왜 그리 키가 큰지, 내가 만난 꾀꼬리는 대체 왜 키 큰 나무들 꼭대기에서만 노는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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