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1_장항선
올해를 끝으로 기존의 구불구불한 선로는 폐쇄되고 내년 1월1일부터는 직선화된 새로운 선로가 익산까지
연결되어 운행된다는 장항선. 폐쇄되기 전에 한 번 더 눈에 담어보기로 한다.
아침 일찍 어느 후보 옆에 마지못해 열받으며 도장 꾹~찍어주고...전철역으로 향한다.
수원역에서부터 기차로.
자전거를 가지고 갈까 했지만 웬지 기차에서 좀 짐스러울 것 같아 포기한다. 스트라이다를 간절히 사고 싶다.
입석이란다. 앉으려면 온양온천역부터 좌석이 있대서 잠시 망설이다 그냥 그걸로 표끊었다.
11900원. 이런~ 대선을 위한 임시공휴일도 공휴일 요금이구나.
여튼...수원역발 10시 03분 장항선에 오른다.
이게 얼마만에 타는 기차인지...감개무량하다. ㅎㅎㅎ
맨 뒤칸에서 철길 사진을 찍어보기로 한다. 구도, 색감 따질 여유 없이 그냥 막샷으로...
안개가 심하다...날씨가 맑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오우~ 이것이 물안개란 말인가?
기차가 남하함에 따라 안개는 점점 걷히고 아주 맑다. 좋았어~~
온양온천역에서부터 자리에 앉았다. 유리창이 너무 지저분해서 사진에서 닦아내느라 힘들었다.^^
오호~저 튀는 빨강, 파랑, 노랑을 보게나...첨이다..^^
광천역을 지나면서 진짜 장항선의 묘미가 있대서 다시 일어나 뒷칸으로...장항역까지 계속 서서 갔다.
우쒸~ 걍 계속 입석으로 살껄...1500원이면 뱃삯과 같은데..아고 아까워라~~ :o)
사람의 마음은 다 같은건지...장항선을 보내기전 그 흔적을 남겨두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 잠시 대화나눈 아름다운 젊음들. 두 사람은 대천역에서 내리고 한 사람과는 군산까지 동행.
아침마다 군산역 앞에서 열리는 시장에서 물건을 파시던 분들은 군산역이 이전되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던 따뜻한 마음이 인상적이다. 이런 젊음들이 있으니 대한민국의 미래는 아직 밝은거 맞지?!^^
(초상권보호 안해줘도 된댔지만 그래도...ㅎㅎㅎ)
기차탔다는 증명사진으로...ㅎㅎㅎ
장항선이 구불구불하다는 걸 몸으로 실감했다. 옆으로 넘어질 뻔 한 게 몇 번이었는지...
한 친구 왈, 제천-강릉 구간은 이 보다 더 심하단다. 담에 그 넘을 한번 타볼까나..^^
터널도 두 번 지나고...
판교역. 텅 빈 역에 할아버지 한 분만이 앉아계신다...
저 옆으로 신로가 보인다.
객실 차장아저씨가 얼마전에 없어진 간이역 위치를 알려주신다. 다른 관련된 이런저런 정보도...
공사 중인 신장항역사
장항역에 도착하니 객실은 거의 텅 비었다.
드디어 도착했다. 장항역!!!
뱃시간에 맞추도록 어여 도선장으로 가야한다...헐레벌떡!
장항도선장에서 군산까지는 밥벌이 좀 하고 정리한 다음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