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로
예산 평촌리 임도
느린바퀴
2018. 5. 22. 23:18
미세먼지 '좋음'으로 예보된 화요일. 마음 편히 자전거와 함께 전철에 탈 수 있는 공휴일이다.
예산 봉수산에 있는 백제시대 때 지어진 산성인 임존성에 오르기 위해 전철역에서 동행을 만나 신창역으로 향한다. 역사의 한 조각을 맛보기 위해서. 맑은 하늘 아래 임존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멋진 풍광을 보기 위해서.
하지만 일기예보에 속았다.=:( 예당호에 가까워질 무렵 떨어지기 시작하는 빗방울. 비는 늦은 오후부터 온다더니...그대로 돌아서기 아쉬워서 지난번 마을길을 둘러볼 때 생략했던 평촌리 임도라도 타고 돌아서기로 한다.
길이 이쁘다. 초록이 싱그럽다. 비구름이 해를 가려 덥지도 않고 좋다.
그리고 곧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는 비. 우중라이딩도 좋지만 너무 젖으면 대중교통 이용 시 곤란하니까 서둘러 비옷을 꺼내 입고 산을 내려와 예산역으로 향한다. 그리하여 총 거리는 약 39km. 계획한 바를 실천하기가 참으로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