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로
수리산 철죽동산코스
느린바퀴
2013. 11. 13. 21:23
오랜만에 낙엽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산길을 타고 싶어 임도 한바퀴 돌고 갈치저수지 옆으로 오른 등산로. 체육공원 뒷길에서 임도오거리에 이르는 길과 금방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페달질을 하는데 예상보다 길다.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길이 무척이나 낯설다. 주변엔 계속 무덤들이 있고 해는 지고...약간은 당황스럽지만 에라~모르겠다 꾸역꾸역 올라 드디어 만난 익숙한 길. 어둠 속을 헤매지 않기 위해 좀더 짧은 철쭉동산 쪽으로 하산한다. 자전거로는 처음 내려오는 길. 낙엽이 융단처럼 깔린 내리막이 좀 부담스럽지만 좋다. 예전에 어떤이가 이 코스를 처음 타고 나서 산악자전거의 재미에 빠져들었다고 하더니 역시 좋다(초보용으로). 거리가 짧은 것이 아쉬운 길이다. 좋아서 사진을 찍고픈데 해는 지고 똑딱이는 추운지 먹통이고...화창한 날 좀더 이른 시간에 다시 가보자.
오늘따라 가는 곳마다 많은 새들이 먹이활동으로 분주하다. 다가오는 겨울채비 중인가보다. 추운 겨울을 지내려면 영양분을 많이 취해둬야겠지. 평일 오후에 잔차질 중인 넌 겨울준비 했는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