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로

2013년, 눈위 잔차질과 함께

느린바퀴 2013. 1. 2. 15:13

눈과 함께 시작된 2013년 1월 1일. 날씨도 포근하고 눈도 왔으니 자전거 타고 산에 오른다. 새해 첫날이고 휴일이니 산책객도 많다. 자전거 타는 사람은 생각보다 별로 없다. 여섯명쯤 봤나?! 새해 첫날부터 피차 마음 상하는 일 생기지 않도록 천천히 조심조심 달리며 먼저 길을 비켜주는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를 연발한다. 이제껏 살면서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한 날이 아닌가 싶다. 아직은 착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인 듯하다. 이런저런 말을 걸어오기도 하고, 질문도 하고, 화이팅을 외쳐주기도 하고...여튼 2013년의 행복한 출발이라고나 할까...:D 올해도 부상 없이 사건사고 없이 건강하고 유쾌한 잔차질을 기도한다. 으랏차차~!!


올해는 임도 이곳저곳에 아이들과 썰매를 타는 가족이 많다. 모두 다 즐거워 보인다. 보기 좋다. 모두의 자연. 다같이 즐겨야 하지. 근데 어떤 구간은 전체 노면이 완전 매끈할 정도. 요건 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듯하다. 매끈매끈하게 얼어버리면 자전거뿐만 아니라 산책객에게도 위험할 수 있지 싶다. 반으로 나누어 한쪽에서만 타고 한쪽은 산책객을 위해 남겨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