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로

충주-문경(진의실재-이화령)

느린바퀴 2011. 11. 2. 12:41

충주터미널에서 출발하여 마즈막재(약 260m)-진의실재(약 350m)-소조령(약 374m)-이화령(약 548m)을 넘어 문경읍까지 대략 65km. 전체적으로 경사가 심하지 않고 멋진 풍경이다. 특히 진의실재의 비포장로는 이쁜 단풍색과 탁트인 시야가 좋은 정말 멋진 길이다. 수안보에서부터는 새로 연결됐다는 새재자전거도로를 따라가면 길 찾느라 애쓰지 않아도 이화령으로 연결된다. 

 

 

 

 

마즈막재. 마지막이란 뜻의 고개이름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진단다.옛날 한양에서 낙향을 하던가 산중으로 유배를 갈 경우에 마즈막재를 넘어 남한강을 따라 단양,영월,청풍지역으로 많이 갔었고. 죄인들은 마즈막재를 넘어 종민동에서 배를 타고 유배지로 가는 경우가 많았으며 또 배를 타고 내려와 종민동에서 내려 대개 충주포도청이나 사형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일단 이 고개만 넘으면 살아가지 못한다는 관례에 따라 마지막으로 넘는 고개라 하여 마즈막재라 불리우고 있다는 것.
또 다른 이야기는 옛날 이 부근에 호랑이가 많았는데 충주성안 사람들이 그 고개를 넘으면 호랑이에게 물려 살아오지 못했다는 데서 나온 명칭이라고도 하고.
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계명산이 옛날엔 심항산이라고 했었는데 심항산이란 글자를 풀이해보면 마음심(心)자와 목항(項)자이다. 즉 마음과 목인데 옛말에 "마음"을 "마슴"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마슴고개였으며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기 전에 무슨 생각을 했던지 간에 고개마루를 넘는 순간엔 마음 먹기를 고치는 목이 되는 고개라 하여 "마슴목재"라 불리던 것이 마즈막재로 되었다는 추측도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