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고드너머재-보발재
어느날 우연히 단양의 보발재의 구불구불한 도로사진을 발견하고 끌려서 나선 길.
청량리로 가서 8시25분발 부전행 기차에 잔차를 싣는다. 1시간 정도만 일찍 출발하는 기차가 있으면 좋으련만...단양에 도착하니 11시 무렵.
시간이 빠듯하니 뭔가 쫓기는 기분으로 페달질을 시작한다. 경사도 10%의 고수재를 넘어 보발리로 가서 소백산 자락길 6코스 중 고드너머재를 타고 내려와 다시 보발재로 올라 단양역으로 회귀해서 총거리는 약 69km 정도.
기차에서 만난 할아버지의 독서
드디어 단양역 도착
단양읍을 지나 고수대교를 건넌다. 왼쪽 산 아래쪽으로 난 길이 고수재길. 고수령이라고 표기된 곳도 있다. 경사도 10%
고수대교 건너서 직진하면 임도를 타고 넘어가는 방법도 있단다. 기회가 되면 다음엔 임도로...
시작부터 오르막. 통행차량이 많은 편이다.
고수재 정상
길이 이쁘다
벚꽃이 피었을 때 왔으면 더 멋진 길이었을 듯
이제 보발리로 들어가는 595번지방도. 은근한 오르막의 연속
틈틈이 쉬며 ^^
200년된 보호수.
고추모를 심으로 가는 경운기
호기심 많은 소.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거친 숨을 쉬며 다가오는 바람에 좀 놀랐는데 사진 찍으려 하니 모른 척하고 지나간다.
지리산엔 둘레길이 있고 소백산엔 자락길이 있다. 소백산 자락길 6구간 중 고드너머재를 넘는다.
상당히 이쁜 길이다.
다만 길에 잔돌들이 많다는거. 바퀴에 눌려 많은 돌들이 튕겨나갔다.
아래도 한번 내려다 보고
고드너머재길에 연결된 포장도로. 미시령을 연상시킨다는 엄청난 내리막길. 허나 난 미시령을 넘어본 적이 없으니 모름.
그리고 이어진 보발재. 출발 전에 웬지 경사가 부담스러워 이곳을 내리막으로 할까 오르막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이왕이면 오르막으로 결정. 탁월한 선택이었음.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오르막.
위치를 잘 잡고 찍어야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보발재 정상에 있는 전망대의 흔적만 나김
해발 540m의 보발재.
이제 다시 단양역을 향해 고수재를 넘는다.
고수재를 내려 오면서 바라본 고수대교.
타려고 계획했던 6시30분경 기차에 맞출 수 없을 것 같아 단양터미널로 갔는데 방금전 직행 막차가 출발했다고...흑 제천으로 가서 직행으로 갈아 타는 방법이 있다는데 갈아타는 것도 귀찮고 해서 8시27분발 기차를 타기로 하고 남은 시간에 둘러본 도담삼봉.
기차엔 휠체어석이 있는 객차도 있다. 기차표를 구매할 때 문의해서 3호칸 좌석을 구매하고 자전거 분해 없이 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