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고치령-마구령 순환라이딩
어느 정도 체력을 키워서 가야지 생각해오던 고치령-마구령 순환라이딩. 체력은 맨날 거기서 거기...그냥 몇사람과 뜻을 모아 차에 자전거를 싣고 출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풍기IC로 빠져 영주로 간다. (순환 총거리는 약 40km)
단산면 면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자전거를 꺼낸다.
마락리 방향으로 달려 고치령을 오른다. 고치령 너머의 마락리는 순흥과 영월을 오가던 보부상의 말들이 마지바위라고 불리던 곳에서 자주 떨어져 죽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란다.
차도 별로 없고
경치가 아주 좋다
혼자 올라온 어느 분과 함류하여 같이 오른다.
엄청 멋진 길이었는데, 사진을 잘 담지 못했다. -,.-
드디어 도착한 고치령, 760M 영주 순흥과 단양 영춘을 연결하는 고개. 신라시대 근처에 절을 지으려고 터를 잡았던 일로 '절의고개'라고 했으나 세월이 흘러 옛고개라는 뜻의 '고치'로 됨. 순흥에 유배된 금성대군이 영월 쳥령포에 갇힌 단종과 소식을 주고 받을 때 보냈던 밀사가 넘나들던 고개.
이제 고치령을 내려간다.
길이 멋지다!!!
내리막길에 약간 비포장로가 있다.
멋진 마을
고치령을 내려와 마구령으로 향하기 전, 라면을 끓이고 있는데 주민 한분이 춥다며 안으로 들어오란다. 그리고 굴이 잔뜩 든 맛난 김치 한 대접을 내어놓으신다. 잠시 뒤, 그 부인이 나오더 추우니 바닥이 따뜻한 주방으로 들어오라며 상까지 펴주시고, 따뜻한 밥도 한~그릇 주시고 물김치도 주시고...인심이 참 좋다. 후식으로 커피까지 한잔씩 하고 감사 인사를 하고 다시 출발. 사진을 더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찍은 것.
좋다~!
이제부터는 마구령
작년에 갔다 왔으니 사진을 대부분 생략
작년엔 컴컴해 진 시간에 올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마구령 표지석.
어둠 속을 라이트도 없이 내려오느라 주변을 전혀 보지 못했었는데 부석 방면으로 내려오는 마구령도 멋지다.
시간이 좀더 충분했으면 부석사도 들리고 싶었는데...어차피 이미 명물이라는 은행나무도 헐벗고 있고 해서 다음을 기약...멋진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