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필경사
필경사라고 하니 모두들 사찰의 이름인 줄 안다. 뭐...처음엔 나도 그랬으니까...^^
처음부터 자전거로 출발하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면 왕복 160km가 훌쩍 넘어버리니 널널하게 풍경을 둘러볼 여유가 없는고로 평택까지는 전철로 간 후 널널하게 달려서 80km. 필경사 들렀다 성구미포구와 석문방조제, 그리고 긴 둑방길을 탈 예정이었는데 아침에 구름이 많이 낀 관계로 출발을 망설이다 좀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필경사에서 가까운 한진포구만 잠시 둘러봄. 45번국도-34번국도-38번국도-마을길-38번국도-633번지방도-당진터미널에서 시외버스로 귀가. 시골풍경들은 언제나 정겹고 좋지만 오랜만에 탄 자전거..온 몸에 젖산이 가득 찬 거 같다. ㅎㅎ
출렁이는 바퀴에 바람을 넣느라 멈춰선 김에 걍 한 장...
삽교호 함상공원이 조금 보이는군...
그냥 저 앞 집이 정경운 느낌이 들어서...
38번국도를 타기 위해 우회전했어야 했는데 그냥 직진하다...역주행 할 수 없어서 옆의 농로로 해서 지하통로 건너 가드레일을 넘어 38번국도는 탔다는...기념으로 길사진 한방...자전거 들고 가드레일을 넘어가는데 뒤에 오던 차가 뽕뽕~거리더라는...이해해주소~!
'협동으로 식량증산'... 쌀소비도 줄고 음식쓰레기도 넘쳐나는 요즘...격세지감이라고나 할까...좀 심한 오르막을 오르다 저 글을 보고 9부능선에서 멈춰섰다는...
필경사는 당진군 송악면 부곡리에 소재하고 있는 일제 강점기의 주택으로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되어 당진군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소설가이자 영화인인 심훈(1901 ~ 1936) 선생이 1932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그의 아버지가 살고 있는 당진으로 내려왔으며, 독립하여 살고자 이 집을 직접 설계하여 필경사라 이름하였다. 필경사라는 옥호는 시의 제목에서 따온 것이라고 《필경사 잡기》라는 글에서 밝히고 있다.
한때 교회로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그의 장조카인 심재영이 다시 사들여 관리하다가 당진군에 희사하였다. 한국 농촌소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상록수》(1935), 《영원의 미소》《직녀성》 등이 여기에서 집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