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
이런저런 이유로 뒤로 뒤로 밀려온 광덕산행을 드디어 실행.
천안역까지는 전철을 이용하고. 천안역 동부광장으로 나가서 풍세방향의 629번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우회전하여 623번도로를 타고 수철리까지. 629번지방도 일부 구간은 현재 주변이 건설공사 중이라 우회해야 하고, 일부 구간은 도로폭이 좁고 갓길이 없으나 그런 대로 무난하게 지날 수 있다. 수철리저수지 바로 옆으로 돌아 마을을 지나 올라가면 임도 입구에 도달한다. 돌이 많은 구간에선 좀더 두꺼운 타이어로 바꾸고 싶어하며 오랜만에 헥헥, 설렁설렁, 우당탕탕, 덜컹덜컹, 털털거리며 임도를 돌고 마곡리로 하산. 처음엔 광덕산에서 내려와 그 옆산에 있는 봉곡사 가는 소나무길을 달려볼 계획이었지만 어둠을 피하기 위해 그냥 온양온천역으로 가서 기차로 귀가.
자전거로 달린 총거리는 약69km. 천안역-629번지방도-623지방도-수철리저수지-광덕산 임도 시작-마곡리로 하산-송악저수지 옆길-616번지방도-초사리 갱티고개-신정호 옆길-온양온천역
좋다고 말로만 듣던 광덕산, 비록 임도만 탄거지만 길이 무척 이쁘다. 그런데 그 좋은 산에서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탄 사람은 딱 2명 만났다는 건 좀 의외랄까...마곡리로 하산 중 나름 급한 내리막을 우당탕탕 내려오다가 온양에서 올라오신 분을 만나 고맙게도 코스 안내도 받고, 온양온천역까지 배웅도 받고...그 분 덕분에 예정에 없던 송악저수지 옆의 멋진 길을 달려 초사리 갱티고개를 넘고 신정호를 돌아 달리는 보너스도 받았다. 자전거를 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움을 주고받고...참 좋은거지!!!
여튼 가끔 타러 가도 아주 좋을 산이란 생각이다. 들은 바에 의하면 올연말에 온양온천역까지 전철이 연결된다니 접근성도 좋아질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