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로

가다보니 칠보산

느린바퀴 2008. 8. 9. 20:47

무지하게 멋진 하늘...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열, 푹푹 찌는 8월의 폭염으로 늘어져서 일이 밀려 있음에도 하늘은 자꾸 밖으로 나오라고 부른다. 높은 기온 때문에 망설이다 집을 나서 한적한 길을 찾아, 찾아 가다보니 칠보산에 이르더라는...제2전망대까지 올라가려고 했는데, 평지주행을 생각하고 샌달 신고 나갔기에 울퉁불퉁 산길에서 들바하고 가다가 신발끈이 빠져버려서 포기하고 하산.

더운 날씨인데도 입구에서 이것저것 파시는 할머니가 하나 사가라고 하셔서 2000원짜리 고구마순 한 봉다리 사서 배낭에 넣고, 그늘을 찾으며 이길저길을 더 둘러보다가 따가운 햇살에 쫓겨 서둘러 귀가...그런데 헉~! 파란 하늘에 햇볕이 쨍쨍한데 소나기가...

 

 

 

 

 

 

 

 

 

 

 

  

 

  

 

 

  

 

 

 

 

 

 

 

 

 

 

 

 

 

 

 

 

한쪽에선 지구촌의 축제라는 올림픽이 시작되고 있고, 멀지 않은 옆에선 전쟁의 소식이...많은 생명들이 또 피를 흘렸단다. 내겐 구 소련의 외무부장관이었다가 소련 붕괴 후 독립된 조국의 대통령이 되어선 벨벳혁명으로 실권한 세바르드나제의 나라로 기억되는 그루지야. 산다는게 참...웬지 묵은 잡지를 꺼내어 뒤적여보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