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로

부석사(서산)-드르니항(태안)

느린바퀴 2008. 5. 18. 15:57

 

서산터미널에서부터 649번지방도를 타고 가서 부석사를 돌아보고 다시 나와 계속 달리다 천수만 A방조제를 건너 96번지방도,

77번국도를 타고 가다 우회전해서 태안 드르니항으로...

649번지방도는 일부분은 갓길이 넓고 일부분은 갓길이 없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에 아주 좋은 길이다. 털털거림이 주는 재미는

없는 포장도로이지만 적당한 오르락내리락이 있다. 주변엔 이미 모내기를 한 논도 있고 한창 모내기를 하는 논들도 보이고...

일해야 하는 날들은 날씨가 그리도 맑고 화창해서 일하기 힘들게 하더니 길을 나서면 매번 연무가 낀 듯이 이렇게 뿌옇다...

이것도 머피의 법칙인가?

총거리는 약 90km, 하지만 변속이나 크랭크 쪽에 문제가 있는지 페달이 너무 무겁고 속도나 나지 않아서 무쟈게 힘들었다.

정밀점검이 필요한 듯...쩝!  정강이는 크랭크 톱니에 찍히고 종아리는 페달에 찍히고...

어쩐지 아침부터 새삼 일회용밴드를 챙기고 싶더라니...으이그~

 

649번지방도 주변의 풍경들. 갓길이 없는 곳도 그리 나쁘지 않다.

 

  

 

 

 

 

 

 

 

 

 

 

 

 

649번지방도에서 좌회전해서 부석사를 향해 가는 길

 

 

사진으로만 보던 물까치떼를 처음으로 만났는데, 망원렌즈로 갈아끼우고 보니 다 날아가버렸더라는...헐~

 

 

직접 보는 건 처음인 그레이 하운드, 역시 날렵하다...날은 밝고 녀석은 검고... -,.-';

 

 

헥헥거리며 겨우 부석사에 다다랐는데 예상 밖으로 듣기 좋은 클래식음악이 흐른다. 뭐냐?

 

 

우측에 보이는 건물이 TAKE OUT이 가능한 찻집, 여기가 바로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이다. 찻값은 대부분 2000원. 어쩐지 승용차들이 많이 오르내린다 했다.

 

 

부석사 위에서 내려다 본 찻집

 

 

부석사 전경. 사찰은 별로 찍고 싶지 않지만...문화재니까. 우리 문화는 소중한거니까...

 

 

 

 

 

 

저 위로 올라가면 토굴도 있다던디 시간관계 상 통과...나무들이 모두 너무 멋지다.

 

 

기와를 직접 구워서 사용가는가보다...

 

 

올라갈 때는 그리 힘들던 부석사 올라가는 길이 내리쏘니 순식간이더라는...신나게 내리쏘는데 앞에서 오던 차 한대가 멈춰선다. 그냥 그런가부다 했는데 내가 지나쳐 내려오니 다시 출발...으허허허 한쪽으로 내려왔것만...배려라 생각하기로...아랫쪽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서서 얘기 중이던 몇 명의 꼬마들은 놀란 듯이 쳐다보며 '안녕하세요~' 한다. 나도 안녕을 외치며 휘리릭~~

 

홀로 모내기.

 

 

둘이 모내기

 

 

다시 649번지방도를 달린다.

 

 

 

 

 

 

 

 

 

 

천수만A방조제. 생각보다 짧다. 봄이라 그런지 철새는 없다..

 

 

꼬물이 시절을 보낸 동네를 지나 드디어 도착한 태안 드리니항

 

 

만의 형태인 항이라...내가 간 쪽은 수수하고 건너편이 더 번화하더란...오늘도 꽃게구입은 물건너갔다.

 

 

 

 

저 비행기. 처음엔 그냥 취미용인 줄 알았는데, 안면도 비행체험 프로그램용이란다.

 

 

 

 

 

 

 

 

돌아오는 길에 잠시 멈춘 당암포구. 당암에 포구가 있었던가? 처음 알았다.

 

 

느낌이 좋은 곳이었는데 방조제에 올라가긴 귀찮고 해서 그냥 도로에서...

 

 

 

 

649번지방도

 

 

 

 

 

막차도 못타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막차보다 1시간이나 앞선 버스 출발시간에 맞게 도착해서 시원하게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물고 버스에 올랐다.^^ 안양역 앞에 도착하니 9시. 안양천변에선 색스폰동호회의 연주가 반겨준다(? ㅎㅎ) 또다른 길떠남을 꿈꾸며 하루를 마무리.......